최근 포토로그


이북 여성과의 결혼 소신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209500003
 요새는 말이지요. 아무래도 이북을 완전히 다른 민족. 그러니까 조선을 침략한 청나라 쯤으로 여기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같은 말 쓰고 같은 역사의식을 공유(식근론자 빼고)하는 데 말이지요. 요새 월남동포가 늘어나면서 이들과 결혼하는 남성이 늘고 있습니다. 결혼해 보니 어떤지를 남편들이 얘기한 게 있는 데 이러합니다.

 “그날은 몹시 추운 날씨였는데, 식사를 한 후 커피숍을 찾으러 한 정거장을 넘게 걸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짜증을 내지 않는 모습에 반했다. 책임을 남자에게 주로 묻는 한국여자와는 다른 모습이 좋았고, 진심으로 잘해주면 그것을 알아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요즘 보슬아치의 폐단이 참 극심합니다. 여기 이글루스도 보슬아치를 비판하는 글이 많습니다. 그런데 휴전선 이북의 동포는 보슬아치가 아니랍니다. 이 얼마나 희소식입니까? 왜 그런지를 묻는다면 글쎄요, 이남의 흔하디 흔한 보슬아치가 果然(짜장) 이남의 풍토와 무관하게 자라난 걸까요? 어쩌면 이쪽과 다른 풍토 - 그러니까 극단적인 자본주의 사회가 아닌 - 에서 자랐기에 보슬毒이 덜 물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얘기를 들어보죠.

“요즘 한국에서는 잘 차려진 아침밥상을 보기가 어려운데 결혼한 후에는 항상 아내가 아침밥을 챙겨주고 있다. 마치 예전 우리 어머니 세대의 여성을 보는 듯하고, 작은 것이라도 함께 하며, 사소한 선물에도 감동하는데 물질적인 것보다 애정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굳이 儒家에 얽매인 꼴보수가 아니라도 이런 여성을 어느 남성이 마다하겠습니까? 작은 선물에도 감동(어쩌면 그게 이북에서는 작은 게 아니어서일지도)하니 여자를 감동시키기 위해 등골 빼먹을 일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물질적인 것보다 애정을 중요시"한다는 게 주목할 만합니다. 보슬아치가 욕 먹는 게 이것과 정반대이기 때문이니까요.

 “북한 여자는 첫눈에 반한 후에 서서히 애정이 식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살아가면 갈수록 애정이 커지며,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오게 된다. 남자의 의견을 중시하며 남자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도록 하는 스타일”

 좋습니다. 이거 좋습니다. 요새 권태기가 늘어나고 이혼율이 날아오르는 지금 중요합니다.

탈북여성들은 남성이 어느 정도의 경제력만 갖추고 있으면 아이 1~2명 있는 재혼자도 꺼려하지 않는 편이라고 뉴포커스는 전했다.

 경제적 상황을 감안해도 좋습니다.

 뭐 여튼 이북의 동포여성분들은 다행히 이남의 몹쓸 보슬毒에 덜 물든 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모르겠지만요. 저는 이런 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여기 이글루스만 해도 이남의 흡수통일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통일은 반드시 "북한정권 붕괴→이남의 이북흡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의 한국을 남북이 각각 대표하는 것에는 무조건 반대하면서요. 저는 이분들에게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남이 이북을 흡수하면 이남의 모든 것이 이북을 휩쓸 텐데 그것이 이북을 행복하게 하고 이북을 아름다게 만들고 이북을 정의롭게 만들고 이북을 여유롭게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하십니까? 지금도 보슬아치로 골치가 아픈데 이남이 흡수통일을 하면 이북에 보슬毒이 물들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있습니까? 저는 이북은 그런 물결에 쉽게 휩쓸리고 쉽게 물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북도 보슬아치로 넘쳐난다면 그때 한반도는 헬 to the 지옥이 되는 겁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폐단을 동포가 물들지 않게 할 수 있을까요?

 이상으로 북한 여성과 결혼한 남성들의 증언과 보슬아치를 생각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authenetic.egloos.com/tb/1103633 [도움말]

덧글

  • 지나가다 2012/02/09 04:38 # 삭제 답글

    오히려 흡수통일을 해야 이런 동포여성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터전이 만들어지는 거 아닌가요? 북 정권과 주민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는데 북 정권은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폭압정권입니다. 나치 소비에트보다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또, 이 폭압 정권은 이미 식량도 확보못해 인민들이 수만단위로 굶어죽는 선례를 남길한큼 무능한데 인민이 굶어죽든말든 소수 권력자들의 체제유지가 우선이라는 비인간적인 정권입니다.

    이런 북 정권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님 글에 나오는 착한 북한 여성들의 미래는 굶어죽거나 평생 억압당하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님이 탈북 여성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언급하면서 흡수통일을 하지 말자는 말은 이런 현실을 깡그리 무시하고 반인륜적인 정권을 살려두자는 주장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 파랑나리 2012/02/09 18:23 #

    1. 흡수통일을 반대하는 게 반인륜적인 정권을 살려두는 거라는 건 비약입니다.

    2. 보슬아치가 대한민국의 사회풍토와 무관하게 나타났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대한민국 여성 가운데 보슬아치 아닌 여자가 얼마나 될까요? 흡수통일은 이북이 이남의 풍토에 물든다는 건데 가뜩이나 외부에 대한 지식도 적응력도 없는 동포들이 이남의 풍토에 갑자기 맞닥뜨리면 이남보다 보슬아치가 더 극심할 수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극단적인 자본주의 국가인데 이 한국식 자본주의가 동포 여성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3. 보슬아치 뿐만 아닙니다. 흡수통일은 이남의 거대 기독교 세력이 이북에 물밀듯이 밀려갈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전체주의적인 심리는 믿는 이념이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막말로 어제까지 주체사상을 신봉하던 이북 동포들이 하루 아침에 정말 답 없는 개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 그럴 겁니다. 애초에 주체사상의 배타성이 기독교 근본주의와 정신세계가 같을 뿐더러 이북의 첫 독재자 김일성이 기독교 집안인 걸 생각하면 더더욱 그럴 듯 합니다.(김일성은 아버지가 장로이고 외할아버지가 목사입니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 후원자가 목사였고요.) 그 밖에 재벌은요? 이남을 완벽하게 장악한 친일파는요? 이남에 군사기지를 세운 미국은요? 흡수통일이 설마 이북이 미국에게 점령당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건 아니죠? 그리고 사학족벌은요?

    현재 이북의 정권이 폭압정권 맞습니다.(세계에서 유래가 없다고 했는데 이건 과장입니다. 세계에는 이북과 같은 정권이 많습니다.) 네 그래요. 그런데 우리가 이북을 멸시하고 반북감정을 쌓는 걸 그걸로 합리화 할 수는 없어요. 무엇보다 우리도 문제가 있는 데 우리가 저쪽을 끌어안는 게 전적으로 저쪽에게 좋기만 할 수 있을까요?

    4. 반북감정을 부추기는 이들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북 정권과의 협력,교류는 아무 쓸모 없다."입니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북 체제의 특징인 그 극단적인 폐쇄성을 감안 할 때 이북과의 교류협력은 결코 아무 쓸모 없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남북 모두에게 좋은 일입니다. 이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비록 남북통일이 아니더라고 남북의 사이가 좋으면 자신의 기득권이 더 이상 거룩하게 여겨지지 않을거란 공포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 이들은 남북분단의 수혜자들입니다. 이들은 남북에 모두 있고 적대적 공생관계를 맺어왔습니다.
  • 2012/02/09 17:4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파랑나리 2012/02/09 18:24 #

    우리도 그런 정치인은 필요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해롭습니다. 님 말대로 투표로 바꾸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아니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제는 투표 이상의 수단을 써야 합니다. 폭력시위 운운하는 언론은 이게 두려운 겁니다. 하지만 언론도 한 패입니다.
  • 행인 2012/02/09 20:56 # 삭제 답글

    1. 흡수통일을 반대하면 연방제 통일하게요???아니면 북진통일 하시게요??? 연방제 통일을 누가 먼저 꺼낸 이야기고 문제가 뭔지는 본인이 더 잘 아실텐데요??? 연방제 통일하고 북한도 타정당을 인정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면 그나마 이해가 되는데 연방제 했을 때 과연 북한정권이 그럴지????
    2.자꾸 보슬아치 보슬아치 하시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대방 경제력도 결혼하는데 중요한 요건입니다??? 돈 없으면 굶어죽는데여??? 반대로 돈많은 남자도 여자 얼굴만 보고 결혼 하는 경우 비일비재 하구만

    3. 님말대로라면 건국이후 50년이 지난 지금쯤에는 전 국민이 개독이겠습니닼???? 지금 불교쪽이 다 죽었나요???
    그리고 현 북한정권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폭압정권 맞구요. 자국민 수용소에 가두는 국가가 소련 제3제국 또 어디있어죠????

    4. 북한과의 협력이 우리에게도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말은 일단은 저는 동의를 못 하겠습니다. 일단 교류라는 말은 저는 국가간 교류라는 관점에서 저는 해석해보겠습니다. 뭐가 이익이죠??? 개성공단 열어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건 값싼 노동력 뿐인데 그나마도 투자한 쪽은 우린데 북한 맘데로 열었다 닫았다 하는 상황 금강산 관광도 마찬가지죠
    북한의 지하자원은 대부분 품질이 낮아서 경제적 가치가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여기까지가 경제적 관점이구요. 인도적 관점으로 보면 사실 글자그대로 인도적 차원이기에 우리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는 상황인데 해주면서 우리가 얻은건???? 고맙다는 인사가 아니라 연평 해전에 연평도 포격 그리고 천안함 사건이었죠 아마? ?? 우리 사과라도 받았나요???
  • 파랑나리 2012/02/13 01:25 #

    먼저 2번부터 답해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데 왜 보슬아치라고 욕하냐고 하시는 데 보슬아치의 특징은 이러합니다.
    첫째, 극단적인 속물성
    둘째, 신데렐라 콤플렉스
    셋째, 화이트 콤플렉스

    이것이 보슬아치를 보슬아치답게 만드는 속성입니다. 이것을 모두 갖추어야 보슬아치이고 한 두개가 빠지면 된장녀입니다. 이것들이 과연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요건일까요? 먹고살기 위해 경제력 따지는 것이 극단적인 속물성일까요? 그리고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백마 탄 왕자님이 자신을 편안하게 돌봐줄 거라는 심리입니다. 그냥 빈대 근성입니다. 먹고 살려면 이렇게 백마 탄 왕자님만 기다리면 안 되겠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화이트 콤플렉스 당신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대방 경제력도 결혼하는데 중요한 요건입니다??? 돈 없으면 굶어죽는데여??? 반대로 돈많은 남자도 여자 얼굴만 보고 결혼 하는 경우 비일비재 하구만"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보슬아치는 백인남자만 보면 그런 거 안 따지고 바로 품에 안깁니다. 백인남자면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그냥 몸과 마음을 내놓습니다. 그래서 서구사회에서 한국여성을 걸레라고 욕먹입니다. 당신은 이걸 정당화 할 수 있습니까? 당신은 페미니스트인 척 하는 위선적인 남성이거나 본인이 보슬아치입니다. 반성하세요.
  • 2012/02/09 23:0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파랑나리 2012/02/10 02:17 #

    그런 절망감이 그들이 노리는 겁니다. 뭐 이런 말도 있잖아요. "쫄지마, 씨바"
  • 2012/02/10 11: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파랑나리 2012/02/10 17:58 #

    힘내세요. 저 또한 꿈도 희망도 없는 현실에서 열망을 그치지 않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